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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정보

예술의 전당 사진 전시회 '알버트 왓슨 사진전', WATSON THE MAESTRO('22.12.08 ~'23.03.30)

by swtdreams 2023. 2. 26.

예술의 전당 사진 전시회 '알버트 왓슨 사진전', WATSON THE MAESTRO('22.12.08 ~'23.03.30)

예술의 전당에서에서 열리고 있는 알버트 왓슨 사진전 'WATSON THE MAESTRO)'에 다녀왔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은 알버트 왓슨 사진을 누구나 한 번쯤 봤을거라 예상됩니다. 알버트 왓슨은 패션계 사진의 정점을 찍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가로 현재도 활동중입니다. 

 

▪️알버트 왓슨은 누구인가?

'다른 이의 눈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것을 찾으세요. 그리고 그 것을 당신의 카메라에 담는거죠.' 알버트 왓슨이 한 말입니다. 알버트 왓슨은 1942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출신으로 앨프리드 히치콕, 데이비드 보위, 스티브 잡스 등 시대의 아이콘들과 작업을 하고 100회 이상 세계적으로 유명한 잡지인 보그(Vogue) 표지를 찍었습니다. 패션계를 넘어서 진정한 예술을 추구하는 작가이며, 현재 80세가 넘긴 지금에도 뉴욕에서 활발하게 사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예술의 전당 알버트 왓슨 사진전 후기

작년 12월에 네이버에서 얼리버드 티켓을 구입해두었다가 1월달에 방문하였습니다. 티켓 가격은 현재 기준으로 성인 20,000원이며, 청소년은 16,000원, 어린이는 11,000원 입니다. 전시 장소는 예술의전당 2층에 있는 한가람 미술관입니다. 인터넷에서 예매한 티켓은 2층 현장에서 발권 가능합니다.

예술의 전당 사진전 '알버트 왓슨 (WATSON THE MAESTRO)'

티켓을 받았습니다. 전시회에 오면 팜플렛 한장은 꼭 챙기게됩니다. 

예술의 전당 사진전 '알버트 왓슨 (WATSON THE MAESTRO)'

전시장 입구에 알버스 왓슨 더 마에스트로라고 써있는 문구 주변에 알버트 왓슨의 대표작품들이 크게 전시되어있습니다. 

예술의 전당 사진전 '알버트 왓슨 (WATSON THE MAESTRO)'

중국 영화배우 장쯔이와 미국 미술가 앤디 워홀, 그리고 침팬치의 사진이 있습니다. 단순한 인물 사진인듯 하면서도 강렬하고 시선이 끌리는 묘한 느낌이 있습니다. 

예술의 전당 사진전 '알버트 왓슨 (WATSON THE MAESTRO)'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알버트 왓슨이 누구인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되어있습니다. 사진가의 일생을 한 페이지로 요약한 내용으로, 사진을 보기 앞서 작가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고 사진을 봐야 사진에 대한 작가의 의도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것 같습니다. 

예술의 전당 사진전 '알버트 왓슨 (WATSON THE MAESTRO)'

전시회를 둘러보면서 각 사진들을 다 담지는 않았고, 개인적으로 의미있다 생각되는 몇 몇 작품들만 핸드폰으로 촬영하였습니다. 아래 보이는 사진은 그 유명한 영화감독인 앨프리드 히치콕과 거위 사진입니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거위의 모습에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당시 잡지사는 히치콕이 크리스마스 거위 요리법을 공개하는 기사를 실으면서 요리에 일가견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했는데, 알버트 왓슨은 갓 잡은 거위의 목을 잡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다소 파격적인 컨셉을 제안하였고, 그 결과 아래와 같은 대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예술의 전당 사진전 '알버트 왓슨 (WATSON THE MAESTRO)'

알록달록한 색상의 잡지 보그(Vogue)와 협업한 사진들입니다. 이렇게 수 많은 잡지 사진들을 보니 잡지사 보그와 알버트 왓슨의 든든한 연결고리가 한 세기를 함께하는 점에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술의 전당 사진전 '알버트 왓슨 (WATSON THE MAESTRO)'

알버트 왓슨이 한 얘기 중 '인물을 촬영할 때 지리학적 관점으로 얼굴을 들여다보세요.'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만큼 인물사진 한 장을 촬영하더라도 모델의 머리카락등과 같이 섬세한 모습까지 들여다보고 어떻게 사진으로 담을건지 고민하라는 의미입니다. 그 동안 대충 자연광을 활용하여 자연스러운 모습만 담아왔던 생각에 괜시리 민망해지기도 합니다.

예술의 전당 사진전 '알버트 왓슨 (WATSON THE MAESTRO)'

미국의 유명한 미술가겸 예술가인 앤디 워홀의 사진입니다. 알버트 왓슨 사진전의 메인 표지에 있는 사진이라 익숙한 사진이기도 합니다. 

예술의 전당 사진전 '알버트 왓슨 (WATSON THE MAESTRO)'

다음은 알버트 왓슨 사진전 준 가장 뜻깊고 영검을 받은 작품은 바로 스티브 잡스의 사진입니다. 아래 문구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스타브 잡스의 사진을 찍는 순간, 회사에서 임원과의 아침 회의 중에 내 의견을 반대하는 그들 사이에서 내가 옳다는 확신에 차 있는 모습의 포즈를 취해보라 하였습니다. 당시 스티브 잡스는 'Easy for me, I do that every day' 라고 내가 매일 하는 쉬운일이라 하였다합니다.

예술의 전당 사진전 '알버트 왓슨 (WATSON THE MAESTRO)'

그렇게 탄생한 스타브 잡스의 사진입니다. 매우 자신감에 차 있는 눈빛과 포즈에서 열정이 넘쳐 흐릅니다. 알버트 왓슨은 사진도 잘 찍지만 이렇게 최고의 대작이 탄생할 수 있게 연출을 이끌어내는 능력도 매우 뛰어난 것 같습니다. 한 참을 이 사진 앞에 서서 감상하였던 생각이 듭니다.

예술의 전당 사진전 '알버트 왓슨 (WATSON THE MAESTRO)'

 

아래 사진들은 공개하지 않은 B컷 사진들입니다. B컷 사진도 매우 멋지네요.

예술의 전당 사진전 '알버트 왓슨 (WATSON THE MAESTRO)'
예술의 전당 사진전 '알버트 왓슨 (WATSON THE MAESTRO)'

그리고 또 하나 흥미로웠던 사진 중 하나는 원숭이가 권총을 올려 방아쇠를 당기는 사진입니다. 당시 원숭이는 무거운 권총을 높이 들을 수 없었다합니다. 이 걸 본 알버트 왓슨은 원숭이가 아래를 향해 권총을 잡게하고, 사진을 반전시켜 아래와 같은 사진이 탄생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예술의 전당 사진전 '알버트 왓슨 (WATSON THE MAESTRO)'

그 밖에 여러 인물 사진들을 작게 모아둔 사진들이 있습니다. 이 중에는 큰 사진을 봤던 대작들도 일부 포함되어있습니다. 

예술의 전당 사진전 '알버트 왓슨 (WATSON THE MAESTRO)'

사진전 마지막 코스에는 알버트 왓슨 스튜디오처럼 꾸며놓은 세트장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멋진 포즈를 취해 사진도 한장 담아보았습니다.

예술의 전당 사진전 '알버트 왓슨 (WATSON THE MAESTRO)'

평소 사진전은 많이 다니지 않는 성격인데, 이 번 알버트 왓슨 사진전은 기억에도 남고 지금까지 찍어온 사진들에 대해 회고하는 시간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시회 일정은 3/30까지이므로 아직 알버트 왓슨 사진전에 다녀오지 않으신 분들께는 꼭 추천하고 싶은 사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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